09
10월
2007

재테크에 대한 단상

회사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다. 바로 재테크!

울회사 주식도 포함해서 오늘은 어디가 얼마 올랐네, 그거 투자 안해서 피눈물을 흘리네, 누가 투자한 회사가 대박이네 등등, 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우리회사 사람들과의 대화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화두가 재테크인 것 같다. 아니… “전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서점 가서 베스트셀러 책을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재테크 관련 책들이고…

그래서 나도 나름 재테크에 관련해서 한두가지 해볼까 생각해서 책을 샀다.
대한민국 2030 재테크 독하게 하라
오늘부터 버스에서 차근차근 읽어볼 생각이다.

지금 나로선 가장 가지고 싶은 것은 “차”다. 부릉부릉~
30살 다되어가는데, 운전대 잡아본 것이라곤 학원에서 트럭 몰아본게 전부 다라는 것이 너무 쪽팔리다는 것(?)이 주요 이유이고, 차가 없으니까 할인점 가서 쇼핑할 때 무겁거나 부피가 커서 못 사오는 것이 많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앞에 두명이 앉고 내가 뒤에 혼자 앉는 차는 정말 타기가 싫을 정도라는 것이 이유 중 하나.

“차”에 대해선 나름 할 이야기도 많지만 그건 다음기회. 어쨌든 중요한 건, 재테크 관련 책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라고 하는 것이 “차”라는 것이다. ㅠㅠ 어쩌라고!
차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매달 일정하게 나가는 비용이 있으며, 감가상각(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내려감) 때문에 재산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 초년 때에 돈을 모으는 데 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확실히 차가 있으면 돈 모으기 확실히 어렵다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집이 원래 부자라거나 돈을 아주 많이 번다면야 상관없지만, 보통 재테크 책들이 무일푼으로 사회 생활 시작하는 신입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차”가 독이 될 수밖에 없을 거다.

그런데…. 재테크를 위해서는 목표를 확실히 하는게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집을 산다거나, 성형수술을 받겠다거나, “차를 산다거나” -_-;;; 목표가 유치할(?) 수록 돈을 모으는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놓고 돈을 막상 모으면 또 돈을 쉽게 쓰기가 힘들기 때문에 결국 계속 모을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인가… 차사기 위해 돈 모으라고 하고, 막상 모으면 사지말고 재테크해라?

그래.. 다 좋다. 결국 재테크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안정된 노후생활… 이것 뿐이었다. 20~30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차”도 못사고 끙끙대고 3~40년 돈을 모아서 할 수 있는 것이 노후생활 안정 뿐이라니… 늙어서는 돈이 있다고 해도 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_-…

재테크를 통해서 불린 돈으로 노후 생활을 준비해서 소극적(?)으로 노후를 보내기보다는…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미리 만들어 두는 건 어떨까? 지금 돈을 모으는 것 때문에 희생하는 것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어쩌면 재테크 때문에 포기한 것들이 사실은 내가 엄청 돈을 벌게 해줄 것은 아니었는지, 또는 엄청난 기회를 잃게 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미래에 생각할 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준비하는 것이 하나 있긴 하지만 그건 지금 단계에선 비밀)

여담으로.. 우리 아버지는 운전을 매우 좋아하신다. 그래서 평소에 하고 싶으셨던 것은 트레일러 트럭을 하나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겠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 볼보나 벤츠, 스카니아 같은 외제 트레일러 트럭은 트럭답지 않게 승차감이 매우 좋고 차도 굉장히 좋아서 운전하기 편하지만, 가격이 대당 2-3억은 되는 듯 하다. 만약에, 평소 일하시는 동안 소극적이고 저축을 통한 재테크보다는 이 꿈을 위해서 차를 구입할 생각으로 준비하셨다면 지금쯤은 멋진 “마이트럭”을 가지고 전국을 누비고 계시지 않았을까…
솔직히 로또 당첨된다면 볼보의 최고급 트레일러 트럭을 한대 사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그런 꿈은 아무래도 다음 생으로 미뤄야 할듯.

아직 책을 읽는 초기이기 때문에 재테크에 관련된 생각은 책을 다 읽고, 다른 사람과 얘기도 많이 해봐야 나만의 재테크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결국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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