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9월
2007

UI개발의 역할론

UI개발자의 역할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좁은 의미, 그리고 넓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좁은 의미로 보면, UI개발자의 주 업무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사이트를 구조화 하고 HTML과 CSS를 사용하여 실제로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상(?)을 하고, 각각의 브라우저에서 같은 디자인으로 보일 수 있도록 크로스 브라우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퍼포먼스의 하향을 유발하는 비표준 방식을 지양하고, 웹표준을 준수하여 페이지를 제작해야 하죠.

또한 화려하고 동적인 인터페이스를 부여하는 자바스크립트 개발(예. ajax)이나 플래시 개발도 UI개발의 범주에 들어가므로 이 분야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따라서 UI개발자가 하는 일은 XHTML/CSS를 통한 화면 제작, 웹표준 준수, 개발단과 디자인단의 조율, ajax와 플래시를 사용한 RIA제작 등이 주 업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좀더 멀리 미래를 예측하는 마음으로 넓은 의미로써 “UI개발자“가 하는 일을 더 전문화 시킬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UI개발이라는 영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 파트 또는 프로그래밍 파트의 지원역으로서 단순히 psd를 슬라이싱해서 HTML로 코딩한 후 개발단에 넘겨주는 작업만 해왔죠. 그나마 최근에야 웹표준과 크로스 브라우징, Windows Vista라는 이슈에 맞물려서 겨우 ‘UI개발’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표현하면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웹서비스개발에 있어서 ‘UI개발’이라는 영역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영역입니다. UI개발자가 가지고 있는 롤은 기획파트, 디자인파트, 개발 파트에서도 다 나눠서 할 수 있는 일들이죠.

또한 웹 기술 중에서는 상당히 진입장벽(?)이 낮은 관계로, 현재로선 웹에 조금 관심이 있는 고등학교/대학교 졸업 출신이 새로 6개월 정도 빡세게(?) 교육을 받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일입니다. 가뜩이나 한국은 개발자로서의 생명이 매우 짧은 불운한 나라라는 점에서 더욱 UI개발자를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하고 있는 UI개발이라는 新영역의 일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꼭 필요한 영역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생각해왔지만, 디자인과 개발 파트의 지식을 동시에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특성상 의외로 테크니컬 컨설턴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웹에 있어서의 UI라는 것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인터페이스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쨌든 이 고민은 UI개발자로서 계속 진행형(?)입니다만…

제가 이번에 옮긴 회사에서 신규 입사자들과 함께 회사 소개와 팀 소개, UI개발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듣고 UI개발의 길찾기에 조금은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UI개발이란 말 그대로 User Interface를 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용자는 어떠한 조작 부분을 조작하여 기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항상 조작부분에 해당하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죠. 이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이 발생하게 되는데,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일이 바로 UI개발이라는 거죠.

웹개발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은 사용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UI개발자도 이에 포함되는데, 기획 파트를 제외하면 디자인 파트나 프로그래밍 파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자보다는 디자인 또는 기술을 우선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의 역할과 개발자 사이의 갭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을 바로 UI개발 파트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일을 위해서 UI개발자는 사이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경험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받거나 직접 자신이 피드백을 하는 일도 맡아야 합니다. 어느정도 기획과 UX파트에서 하는 일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겠네요.


UI개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사용성, 접근성, 행동유발 입니다.

사용성이란 말 그대로 인터페이스를 통한 조작을 통해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많이 볼 수 있는 TV나 VTR의 리모콘입니다. 리모콘.. 빡빡한 버튼… 아시죠?

그에 비해 애플의 간결한 인터페이스. 애플이 찬사를 받는 이유는 그 특유의 디자인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직관적이고 심플한 인터페이스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사용성과 기능성은 서로 TradeOff 관계에 있기 때문에 둘 간의 조율점을 찾는 것는 고민거리죠.

접근성은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유닉스에서 사용하는 linx 브라우저까지 완벽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시간과 리소스를 가진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구글은 과연 가능할까요..?

또한 접근성 면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장애인 사용성 부분인데요. 장애인이 접속해서 잘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접근성이 좋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건 마치 IE에서 당장 렌더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CSS핵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거죠. 이러한 극도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오히려 99%에 이를 수도 있는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을 역차별하는 일은 있으면 안되겠죠? 따라서 접근성이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터페이스보단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 접근성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유발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해당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미리 인지시키고 이를 그대로 따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체크박스와 라디오버튼의 예를 볼 수 있는데, 우리들은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체크박스는 여러 개를 한꺼번에 선택할 수 있고, 라디오버튼은 한 그룹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버튼은 누르라고 있지 빼라고 있는 것은 아니자나요..? ^^;

결국 UI개발의 최종 종착점은 UI와 정보 구조를 설계하는 정보 설계 전문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처음에 말했듯 웹 개발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술과 디자인을 종합하여 웹으로 퍼블리싱 하는 테크니컬 컨설턴트 같은 역할이 될 수도 있겠구요.

웹은 아직 발전 중에 있습니다.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도 미약하지만 천천히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죠. 아시다시피 구글 오피스가 대표적 예라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등장했던 손가락을 이용한 UI가 실제로 웹으로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지 않나요?

(과연 제가 은퇴(?)할 때까지 그러한 인터페이스가 실제로 등장하고 만들 수 있을까요…?)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