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9월
2007

취직보다 중요한 퇴직의 십계명

1. 인수인계 안하고 가면 발병 난다.

퇴직전 업무의 인수인계가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퇴직 후에도 전화가 마비되고, 하찮은 인간이 되고 만다. 후임자에게 모든걸 꼼꼼히 챙겨주되 결정적 노하우 2%정도는 남겨두기.

2. 실업금여, 보험료, 퇴직금을 처절히 챙겨라.

잘 관리하면 6개월은 그냥 먹고 산다.

3. 내일 그만두겠다고?

최소한 퇴직 2주 전에는 밝힐 것. 민법상은 1개월 전. 회사나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퇴직 의사를 표시하는 게 좋다. 훗날 평판 조회(Reference Check) 대비 노하우.

4. 치사하게 굴지 마라.

마지막 ‘화려한 휴가’를 계획하지 말 것. 밀린 휴가보다 ‘화목한 근태’ 추구. 평소 때처럼 지각을 하지 말고 업무에도 성실히 임하자.

5. 원수가 되지 마라.

이직, 일신 상의 이유 이외에는 회사나 상사와의 문제가 퇴직의 주 원인. 이럴 때엔 절대 싸우지 말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만, ‘이 바닥’은 좁다.

6. 사직서부터 들이대지 말자.

퇴직 의사는 우선 직속 상사와 상의. 당신의 퇴직 사유를 설득해야 한다. 사직서는 가장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서류상의 절차일 뿐.

7. 퇴직도 타이밍이다.

퇴직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 인사이동 직후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절정을 퇴직의 타이밍으로 잡으면 아무리 다른 걸 잘했어도 아스팔트에 다이빙하는 격.

8. 쿨하게 떠나고 핫하게 관계하라.

모두가 아쉬움의 군침을 삼킬 만큼 멋지게 떠나라. 하지만 거기에서 끝내지 말 것. 회사를 떠난 후에도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다. 바닥관리만 잘 해도 평균 이상 간다.

9. 절친한 상사에게 작별 인사

평소 절친했던 상사에게는 고마움을 전하자. 동년배나 후배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상사는 쉽지 않고 더구나 부서가 다르다면 더욱 힘들다. 일부러 찾아가서 인사하는 미덕을 발휘하자.

10. 정에 얽매이지 마라.

‘일주일만 더’ 라고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부분은 냉정하게 자르자. 당신의 미래에 집중하라. 퇴직 예정자가 오랫동안 사무실에 있는 것도 민폐, 배려는 장기화되면 배신이 된다.

지하철 무료주간지 M25 – 2007.8.23일자, 박상준(자유기고가)

이번에 회사를 이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안되는 사회생활이긴 하지만, 나름 처음으로 제 의지로 회사를 퇴사하는 것이 되는데요… (이제까지는 폐업, 복학, 심지어 짤림?!?!)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물론 일적으로는 어느정도 잘 마무리하고 왔습니다만, 인간관계로는… 글쎄요? 위의 체크리스트를 나름 체크해봤는데, 제대로 된 건 한두개고 나머지는 제 생각엔 전부 불합격입니다. ㅠㅠ

전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알게 된 관계에서는 일정한 선 이상으로는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느끼게 된 거지만, 아무래도 이 원칙은 좀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이 바닥(?)에서 열심히 하고, 인간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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