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8월
2007

내가 UI개발 직군을 선택한 이유

UI개발이라는 직군은 국내에서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생소한 직군입니다. 보통 HTML코더, 스크립터, 웹 퍼블리셔 등등… 호칭도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HTML코딩이라는 수단으로 디자인과 개발의 단순 지원 역할을 해주던, 웹개발 프로세스에서는 중요성이 많이 떨어지는 직군… 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틀려졌죠. Web2.0 이라는 패러다임의 등장에 의해 세계의 웹사이트는 과도기에 휘말리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End-User가 보는 화면은 HTML, 즉 “HTML코더”가 만들어내었던 화면인데, 국내에서는 ‘대충대충 빨리빨리’의 영향으로 매우 낮은 효율과 품질을 보이는 화면이 양산되어 왔던 거죠.

물론 사이트가 느린건 서버나 프로그램 로직 자체의 비효율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Back-end 단의 비효율성 보다는 사용자가 HTML과 이미지, 기타 구성요소를 받아서 표현하는 Front-end 단의 비효율성이 체감적으로 더 느리게 느껴집니다.

Web 2.0 의 7가지 정의 중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를 중요시하는 Web2.0 사이트가 복잡한 아키텍쳐와 과다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빠르게 바뀌는 사용자의 반응에 대응을 할 수 없어 도태되고 말지요. 따라서 사이트를 가볍게 제작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UI 개발이라는 직군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UI개발자가 하는 일은 아직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디자이너로부터 디자인을 받아서 이를 HTML, CSS, JS 등으로 구조화한 후 이 작업물을 개발 파트에 넘기는 작업이 주요 업무입니다. 디자인 파트와 개발 파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작업이죠. 하지만 기존과 달리 퍼포먼스, 웹표준, 접근성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실제로 최종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직군이 ‘UI개발‘ 이라는 거죠.

어느덧 경력도 따지고 보면 약 5년에 가까워지게 되었고, 대학도 졸업하게 되어 사회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디디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들처럼 대기업이나 일반 기업에 취직하지 않고, 제 소신대로 UI개발의 길을 선택하였음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웹으로 보는 UI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 지, 이 변화 속에서 UI개발자, 웹 퍼블리셔로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즐겁기도 합니다.

아직은 과도기입니다. 대형 포털사이트나 대형 웹에이전시가 아니고서는 사용자경험에 따라 UI를 잘 설계하고 접근성을 극도로 높이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예쁘게 표현하느냐를 중요시하는 곳이 많지요.
앞으로 ‘UI개발’ 직군이 예전처럼 단순직으로 도태될지, 아니면 웹개발에 있어서 기획, 디자인, 개발을 전부 포괄할 수 있는 중요한 직군이 될지는 “내 손에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 노력의 결과, 성장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들을 이 블로그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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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themaum 댓글:

    힘내세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는 중인데…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밌게 하고 있답니다.

    화이팅~ ^ ^

  2. kayd 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랑 비슷한 지점을 바라보고 계시는 것 같네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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